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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주차별 증상 찐후기 상세공유_임신중기 증상 (2nd Trimester)

nunie 2024. 12.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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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의 전 기간을 총 3단계로 나눌 경우 가장 중간에 해당하는 기간인 임신 중기.

임신기의 나름 가장 꿀시기라고 할 수 있는 임신 중기의 증상들, 해야하는 검사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신중기 (2nd Trimester)

임신 중기는 통상 13주차- 27주까지의 임신 기간을 말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지만 보통 입덧이 안정화되고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에 적응이 되어 신체적 불편감이 많이 사라지는 시기라, 기존에 하던 여러 활동 및 사회활동이 수월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초기 혹은 임신후기에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이 임신중기 시기를 활용하여 할 수 있습니다.

 

- 13~15주차: 임신 안정기 시작, 기형아검사(NIPT), 태아보험, 바지 안맞음, 운동재개

통상 임신 12-13주차 사이에 기형아검사를 하게 됩니다. 태아 관련 검사중 가장 떨리고 불안한 검사일 수도 있습니다. 

기형아검사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통합선별검사/ NIPT/ 양수,융모막검사 입니다. 통합선별검사와 NIPT는 선별검사인데, 통합선별검사는 검사비가 저렴한 대신 다운증후근 발견확률이 70~80%정도, NIPT는 다운증후군 및 관련된 165가지의 염색체검사로 검사확률 90%이상에 해당하는 검사입니다. 만약 이 두가지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온다면 융모막,양수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유산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지 않고 의사소견에 의해 필요에 따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의 확률도 높고, 요즘은 35세이상의 고령산모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NIPT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비용은 대략 70만원정도.

 

우선 초음파를 통해 목투명대 검사를 받게 됩니다. 목투명대가 기준범위를 벗어나 3.0mm가 넘으면 다운증후군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목투명대검사시 기준범위 안에 들어오긴 했으나(2.15mm) 그 안에서 약간 높은 축에 속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NIPT를 진행했습니다. 같은날 병원에서 채혈을 통해 NIPT검사를 하게되며, 결과는 보통 일이주내로 알 수 있습니다. 검사 기관에서 제공한 문서를 받을 수도 있으며, 그 전에 병원에서 간단히 '고위험군/저위험군'으로 결과를 문자로 통보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다행히 열흘쯤 뒤에 문자로 '저위험군' 통보를 받았습니다.

 

목투명대 검사를 할 때, 의사선생님께서 대략적인 성별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NIPT의 결과지에 성별이 +/-로 표기해주는 곳도 있지만 아닌 병원도 있으며, 저희병원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이 간단히 언지를 해주신것 같습니다.

 

통상 니프티에서 결과가 안 좋게 나올경우 태아보험을 들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니프티검사를 하기전인 12주쯤 태아보험을 많이들 듭니다. 저는 너무 게으르고 귀찮아 미루고 미루다 니프티검사까지 다 받고,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겨우 들었습니다. 태아보험은 지인을 통해 혹은 인터넷검색이나 카페추천을 통해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금액은 비슷합니다. (아직도 이게 꼭 필요한지 의문...)

 

이시기부터는 1달에 1번만 진료를 봅니다. 병원을 가도 딱히 아기가 건강히 잘 붙어있는지 외엔 크게 검사할 것이 없습니다.

 

중기가 시작되는 이시기 즈음부터 청바지 같은 바지는 맞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약간 나오기 시작했는데, 허리에 딱 맞춰 입는 단추있는 바지는 못입고 대신 기존 가지고 있던 고무줄 바지들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여름의 시작이라 고무줄 반바지들로 옷을 바꿨습니다.

 

임신을 알게된 후 첫 달은 이미 끊었으니 다녔으나 그후 두번째 달엔 아무래도 초기엔 안정이 필요할 것 같아 쉬었다.가 안정기가 된 3번째달(12주차) 부턴 다시 필라테스도 끊어서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대신 기존에 하던 빡센반이 아닌 스트레칭 위주의 덜 힘든 반을 택해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과 살짝의 근력운동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조금만 무리다 싶으면 과하게 하지 않고 쉬엄쉬엄 했습니다. (임산부전용 필라테스반이 없었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임신중이라는걸 알리고 그에 맞게 엎드리는 동작등은 제외하며 진행했습니다.)

 

- 16~20주차: 성별 확정, 신경계 결손검사, 편두통

보통 16주가 지나면 입덧이 있던 사람들도 많이 그 증상이 완화가 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16주가 지나면 디클렉틴 같은 입덧약 처방도 보험적용에서 제외되게 됩니다. 저역시 약하게 나마 있던 입덧 증상인 저녁에 소화안되고 더부룩함이 14,15주 지나면서 점차 사라졌습니다.

 

이시기에 병원진료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번 받았던 NIPT검사의 결과문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NIPT만큼의 중요도가 높은 기형아검사는 아니지만, 신경계 결손검사라는 것을 한번 더 받게 됩니다. 이 역시 피검사로 진행되며 저는 일주일 뒤 간략하게 문자로 '저위험군'이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이로서 저는 기형아 관련 주요 검사에서 모두 저위험군으로 불안함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이시기엔 성별도 확정적으로 알 수 있는 시기입니다. 병원 진료를 보게되면 보통 담당의께서 초음파를 통해 성별을 알려주십니다.저역시 저번에 대략적으로 알려주신 성별을, 이 시기에 확정적으로 다시한번 통보 받았습니다. 변경은 없었습니다.

 

16주차가 지나면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지급해주는데, 철분제를 먹으면 편두통 해소에 좀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냉큼 지급받아왔습니다. 철분제를 먹으면 부작용으로 변비지옥에 시달리게 된다고 하여 좀 무서웠지만, 석탄같이 검은ㄸ이 나올 뿐 저는 크게 변비고통은 없었습니다.

 

이시기에도 편두통이 계속 지속되었는데, 원래 편두통 환자였던 저는 저에게 잘 맞는 이부프로펜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크게 효과도 없는 타이레놀을 두알씩 먹으며 뻣뻣해진 뒷목과 어깨, 머리를 부여잡고 견뎌야 하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평소의 편두통 통증정도가 10이라고 하면 이시기의 통증은 6-7정도로 나름 참을수 있는 범위내의 고통이긴 했습니다. 이유는 모름.

 

- 21~24주차: 정말초음파, 해외여행, 임부복구매

니프티검사도 끝나고, 신경관 결손검사도 끝나고 나면, 그다음번 진료엔 '정밀초음파'가 있습니다. 담당의가 초음파로 신체 외형, 장기를 하나하나 일일이 체크하는데 자세에 따라 10분에서 30분까지 걸리는 검사라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은 정밀초음파용 초음파장비+룸이 따로 있었고, 평일만 가능하여 이날은 평일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딱히 방식이 다르진 않고, 누워서 배초음파를 통해 담당선생님께서 손가락10개 발가락10개 뇌크기 얼굴형태 언청이 팔다리 길이 심장 신장 폐 간 생식기 택줄 자궁경부길이 등등을 하나하나 직접 체크하고 확인하십니다. 저희 원장님은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이거정상 저거정상 이러면서 체크하셨습니다. 30분정도 걸릴수 있다 했는데, 자세가 좋은건지 저는 거의 뭐 10분안짝으로 끝났습니다. (선생님왈, 날씬할수록 피하지방이 적어 정밀초음파 하기 좋다고 하심. 이때까진 원몸무게 대비 3키로정도밖에 안늘었던 상태)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또한번 다행. (크게 걱정하진 않음)

 

20주차쯤이 중기 중에서도 가장 안정기인데, 이시기에 저는 못참고 드디어 해외여행을 결심했습니다.

비행시간이 편도 12시간정도 되는 장거리라 약간 걱정되었지만, 압박스타킹도 처방받고, 풀리오 다리마사지기도 다 바리바리싸서 다녀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딱히 지금 몸에 별 이슈가 있거나, 증상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현재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 다녀오는거 오케이라고 확인 받았습니다. 대신 혹시 몰라 현지 지역의 산부인과가 어디있는지 남편통해 알아두게 시켰습니다.

많이 걷지 않고 여유있는 여행을 하고오자고 했지만 하루 1.5만보를 걷는 고행의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한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날렸으니 다녀오길 정말 잘한듯합니다.

 

이시기쯤엔 이젠 진짜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위해선 임산부용 옷이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배가 앞으로 꽤나 나오기 시작해 기존고무줄바지를 입어도 그고무줄이 아주 팽팽하니 배가 불편하기 시작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찡기는 옷을 입는다고 태아가 불편하거나 힘든건 없고 그냥 산모가 힘들게 찡길 뿐이다 라고 하시긴 했지만... 

여행도 편하게 가야겠다 싶어서 간단히 임산부용 바지와 레깅스를 주문했다. 임산부용 하의는 배부분이 엄청 두꺼운 복대처럼 배부위가 크게 고무줄로 덮여있는 형태인데, 잘 늘어나서 입기도 편하고 입고나면 굉장히 편했다.

 

- 25~27주차: 임신성당뇨검사, 태동

이 주차에 병원진료엔 임산부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임당검사 즉 임신성 당뇨검사가 있습니다.

일단 1번의 채혈검사에서 불합격을 하게될 경우, 일주일쯤뒤 재검을 받아야하는데 무려 4회에 걸쳐 시간마다 채혈을 해 검사를 받아야하며, 거기서도 또 불합격을 하는 경우, 아주 힘든 식단조절 및 주기적 채혈검사 그리고 극단의 경우 인슐린처방으로 매일 자가 주사까지 놔야하는 무서운 검사입니다.

 

저희지역은 보건소에서 이시기 무료 임당검사+빈혈검사를 해주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우선 보건소에서 혼자 받아보았습니다. 아주 달짝찌근한 포도당주스를 원샷하고 한시간뒤 채혈하여 그 수치가 140이 넘는지를 보는데 저는.... 안타깝게도 166이나 나왔습니다. 이 전주에 유럽여행에서 그렇게 빵을 엄청 뜯어먹었는데, 탄수화물을 조절해야하는 시기에 빵과 컵라면 야식 범벅의 고탄+고탄 음식을 먹어댔으니... 

 

이 검사결과를 보고 충격받아 평생 한번도 안먹어본 생 닭가슴살을 시켜서 스스로 식단조절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진료전까지 빡세게 관리해서 임당에 꼭 한번에 pass하리란 마음으로... (저녁엔 남편과 만보걷기도 했으나, 그는 치킨도 시켰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대망의 임당검사날, 여기서도 똑같이 포도당주스를 원샷한 후 1시간뒤 채혈인데, 그 시간사이 저는 계단도 오르내리고 병원도 한바퀴 산책(이라 하고 파워워킹...)을 하며 제발 임당만 안걸리길 기도했고, 다행히 결과는 96이란 아주 뜻밖의 너무 낮은 수치로 패스. (남편이 그렇게 초단기 식단과 워킹으로 패스할거면 검사는 왜받냐고 했지만... 식단은 평소에 내가 알아서 조절하면 되는거니까)

이 때 빈혈검사도 같이하는데 약간의 차이로 나는 빈혈이 있다고 나왔다. 이건 그냥 철분제 잘 챙겨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턱걸이로라도 패스하기를 바랬는데 너무 낮은 수치로 패스되어 기쁜 맘에 + D-100일이 껴서 그렇게 먹고싶던 초코케잌 파티를 했고, 그 홀케이크는 혼자 이틀만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식단관리의 보상심리는 어마어마하구나...

그리고 너무 먹고 싶었는데 참고 또참고 또참아온 과일을 진짜 아침이고 밤이고 우걱우걱 먹어치웠습니다....

D-100 party

 

20주차쯤부터 뭔가 콜라 기포가 뽀글거리는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태동이라고 한다. 그 아랫배에서 탄산이 뽀글거리는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시기 나의 아기는 800g정도라고 하니 아직 1kg이 채 안된 아기의 움직임인걸까.

 

- 임신중기(2st trimester) 총 증상

.입덧: 미약하게나마 체한 느낌이 있던 증상이 14,15주차쯤 넘어가면서 거의 다 사라짐. 음식먹는데는 원래도 제약 없었지만 저녁 속더부룩함이 사라지면서 더 자유로워짐.

 

.신체변화: 몸무게 13주 52.2kg -> 26주 55kg 3키로 정도 찜. 몸무게 자체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아랫배 주변으로 지방이 모여서인지 배가 나오기 시작해 원래 입덧 바지는 점점 불편해지고 결국 복부밴드가 있는 임부바지 구매. 임당검사가 너무 무서워 식단을 나름 열심히하고 운동을 열심히 한게 몸무게 별로 늘지 않은 것에 긍정적인 한몫을 한 느낌.

 

.검사: 기형아검사(니프티), 신경계 결손검사, 정밀초음파, 임신성당뇨검사, 빈혈검사

 

.여행(태교여행): 아무런 문제, 무리 없이 완료

 

.편두통: 지속적인 편두통. 타이레놀은 이러한 혈관성두통엔 크게 효과가 없다고 해서 아이스팩을 목뒤에 대고 자는 등 다양한 방법 시도했으나 최소 한달에 한번이상은 주기적으로 찾아옴.

 

.태동: 대략 한 20주쯤부터 뭔가 탄산이 뽀글거리고 올리오는 느낌의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 막 발차기 같은 거센 느낌은 아니고 이게 소화되는 느낌인가 싶은 그런 탄산방울이 배에서 뽀글거리는 느낌. 아기는 1kg가 아직 채 안된다고 한다.

 

.기타증상: 정말 입덧도 사라지고 딱히 아프거나 힘든 부분도 없고 체력도 더 좋아지는 느낌이고 그냥 아주 맑고 쾌청한 기간이었음. 다시 필라테스도 시작해서 열심히 운동도 하고, 부랴부랴 (의구심이 들지만) 태아보험도 가입하고, 구매는 안했지만 링크맘도 다녀와보고, 그냥 병원연계된 아무 조리원이나 예약해놨던 것에서 남편지인들을 통해 들은 괜찮은 조리원 소개받아 예약도 마침.

 

임신 후기(3rd trminester)의 자세한 증상 및 시기별 검사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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