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임신중, 그리고 출산이후에 요실금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임산부의 평균 40%이상이 요실금을 경험한다고하니 그 수치가 굉장히 높은 편인데요. 오늘은 요실금은 무엇이며,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요실금이란?
요실금 (Urinary incontinence) 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되는 현상입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거나, 뛰거나 줄넘기를 할 때와 같이 갑자기 배압이 높아질 때,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입니다. 이것 자체로는 건강에 위험이 있다거나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나 정신건강, 위생문제, 사회생활 방해와 같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증세이니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인구 기준으로 성인남성이 2.1% - 5.7%, 성인여성이 35% - 40%로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증세가 발생합니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요실금환자의 수는 늘어납니다.
2. 임신 중 요실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요실금은 갱년기의 중년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만 임산부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임산부에게 요실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태아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근육과 방광이 짓눌리게 되고, 또 태아가 자궁에 오랜시간 머무르기 좋은 환경이 되기 위해 '릴렉신호르몬'이 나오면서 요도 근육도 함께 이완이 되어 요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임신 후기로 갈 수록 해당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산부 뿐만 아니라 출산 이후의 여성에게도 약화된 골반저근이 회복되지 않은 경우, 이 요실금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임신 중 변비역시 요실금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변비로 인해 배에 힘을 많이 주게되면 상승한 복압이 방광을 자극하여 요실금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3. 출산 이후엔 임산부 요실금도 사라지나요?
임신의 증세로 발생하는 요실금은 골반근육과 방광압박에 의한 일시적인 증세입니다. 임신중이나 분만 직후의 여성중 30-40%의 여성이 요실금을 경험하지만, 출산이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분만 후 1년정도 지나면 대략 10%정도만 증상이 남아있습니다. (차병원 통계)
하지만 출산 후 증세가 호전되었다 할지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세가 다시 생기거나 악화되는 비율도 높은데, 특히 폐경이후의 여성에게 증세가 심합니다.
4.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따른 요실금 차이
1) 자연분만
자연분만을 선택하는 경우 요실금이 발생하거나 지속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질식분만(자연분만) 시 질을 통해 아기가 나오는데 이 때 주변 근육들이 강한 자극을 받게 되며 기능에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요도근육이며 이것이 결국 임신후 요실금 증세로 남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요실금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었는데, 이러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요도 근육 손상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배를 절개하여 출산을 하는 방법이니 만큼 요도 근육에 큰 자극이 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 자연분만에 비해서는 요도근육에 영향이 갈 확률이 적기 때문에 임신중 요실금이 분만후 지속될 확률도 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분만 방법과 별개로 임신 중 발생한 요도 근육 기능저하가 회복되지 않아 출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5. 임산부 요실금 치료법
위에서 언급했듯 임신 시기의 요실금은 태아가 있는 자궁의 압박으로 인한 방광과 요도의 눌림 및 릴렉신 호르몬에 의한 일시적인 증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은 특별한 병원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위 증세들은 분만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 입니다.
보통 출산 이후 6개월 - 1년 정도 뒤에 자연스럽게 증세가 사라지거나 호전됩니다.
다만 일부의 경우에 출산 이후 1-2년이 지나도 증세가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담당의와 상담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시술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실금 수술적 치료
부분마취나 수면마취 상태에서 중부 요도밑에 메쉬(인공테이프)를 위치시켜 올려주는 중부요도슬링 수술이 있습니다. (과거엔 개복, 복강경 수술로 방광경부 위치를 올려주는 방법을 많이 했으나 요즘엔 많이 선택하지 않음)
중부요도 슬링은 질을 조금 절개 후 복부로 인공테이프를 올려주는 방식, 사타구니쪽으로 인공테이프를 넣는 방식이 있습니다.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며 성공율 또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인공테이프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감염의 위험, 질벽에 미란이 생기는 경우)에는 삽입했던 인공테이프를 제거해야합니다. 그 외에 특정 물질을 요도에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위에서 언급한 복압성 요실금에 대한 치료법입니다.
6. 임산부의 요실금 관리법, 요실금 예방법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요실금 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이 사실이나, 산후 운동등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제시하는 요실금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 입니다.
1) 골반저근 운동 (케겔운동)
요실금은 결국 괄약근의 문제이기 때문에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케겔운동이 효과에 좋습니다. 케겔운동은 골반저근 운동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골반저근을 5-10초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방법을 1회당 10회씩, 하루에 8-1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3개월 이상 꾸준한 훈련또한 필요합니다.
*케겔운동 하는 법
바닥에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요도, 항문, 질을 소변 참을 때처럼 오므리며 하복부에 힘을 줍니다.5-10초정도 유지후 힘을 뺀 뒤, 다시 이 방법을 반복합니다.
2) 바이오 피드백
골반저근 수축을 감지할 수 있는 기구를 장착한 후, 골반저근 관련 운동을하면서 골반저근이 제대로 수축-이완이 되는지, 수축시에 수축 강도는 어느정도인지 장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환자는 이러한 과정을 직접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면서 올바른 골반저근 수축 법과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3) 전기 자극 요법, 체외 자기장 요법
자기장이나 전기로 요도 괄약근에 자극을 주어 이완된 근육의 수축을 돕는 운동 법 입니다.
결국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함에 따라 분만 이후 지속되는 요실금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으니, 출산후 3,4개월 이후부터는 이러한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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