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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무통주사의 효과와 부작용 (안전할까?)

nunie 2024. 11. 9. 16:57

자연분만을 고민하는 임산부들에게 요즘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키워드중 하나가 바로 '무통주사'입니다. 무통천국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자연분만중 진통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주사인데요. 때문에 출산하는 병원에서 무통주사를 취하는지 여부 역시 큰 체크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통주사는 무엇이며 그 효과와 부작용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무통주사란?

무통주사라고도 하고 무통 분만 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경막외 마취법을 통해 진진통 (본격적인 최고조 진통)이 오기전에 척추 부근에 있는 경막외강이라는 부위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진통제를 조금씩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진통제로 인해 통증은 최소화 되지만 운동신경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산모가 스스로 힘을 조절하여 아기를 낳을 수 있습니다. (감각신경은 차단, 운동신경은 유지)

 

2. 무통주사 시기와 방법은? 

보통 자연분만 기준 자궁문이 3cm 열렸을 때를 기준으로 자연분만 시간을 체크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최종 출산까지 초산의 경우 6-8시간, 경산의 경우 2-4시간정도가 걸립니다. (물론 사람마다 편차가 심하게 있습니다)

이때 산도가 2시간 이상 열리지 않고 지체되는 경우 병원 판단하에 제왕절개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자연분만 진행시 무통주사는 자궁문이 3-4cm정도 열렸을 시기에 놓게 됩니다.

즉 분만이 30%정도 진행되어 태아가 골반정도로 진입하였을 때 인데요, 너무 일찍 무통주사를 투여하게 되면 아기를 밀어내는 힘을 방해하여 오히려 분만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자궁문이 5-6cm이상 이미 열린 시기라면 무통주사를 놓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무통주사는 보통 자궁문이 4cm정도 열린 상태에서 진통이 주기적으로 생기는 10분정도 동안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새우등을 하고 기다립니다. 척추주사의 통증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이시기 진통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주사자체의 통증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유도분만을 하는 경우 미리 관을 꼽아놓고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무통진통제를 조금씩 투여하기도 합니다)

 

무통주사 투여방법

3. 무통주사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그럼 무통주사는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보통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90%까지 통증이 줄어드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10명중 8명 정도의 산모가 확실한 효과를 경감했다고 합니다.

 

자연분만은 산모가 지속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데, 보통 진통이 올 때 무의식적으로 힘을 주며 수축이 오게 됩니다. 아이가 나올때 산도가 수축되어 있는것 보다 이완되어 있을때 나오기 쉽기 때문에 무통주사를 통해 통증도 줄고 분만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수축해야할 때 수축타임을 잘 못잡게 되면 분만 시간이 오히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끔 제시간에 바르게 무통주사를 투여했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산모도 있는데, 이는 평소 자세 습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 척추가 휘어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였다면 척추로 삽입하는 약이 퍼지는데 제한이 있어 그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4. 무통주사의 장점은?

1) 산모의 통증경감

무통 주사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자 최대 장점입니다. 위에 설명했듯 최소 10% 에서 최대 90%까지의 통증완화가 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한 분만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산모의 과호흡방지

진통에 대한 산모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어 호흡과 맥박의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3) 태아의 저산소증 예방

분만과정에서 산모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태반혈류가 정상화 되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도 높아져 안정적으로 분만이 가능합니다. 특히 임신중독증, 고혈압, 심장에 무리가 있는 산모에게 극심한 통증인 진통은 산모의 혈압을 증가시키고 이 경우 태반으로 가는 혈액이 감소되면서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무통주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4) 태아의 통증 감소

산모의 근육긴장을 완화하여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짐으로써, 아기가 산도를 통과할때 느끼는 통증도 함께 감소됩니다.

 

5. 무통주사의 단점은?

무통천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무통주사는 많은 이들에게 효과가 검증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단점도 있습니다.

 

1) 통증경감의 효과없음

무엇보다 무통주사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무통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가장 큰 무통의 단점입니다. 개인에 따라 진통제에 대한 내성도 다르고 통감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 하는데요. 10%정도의 산모는 여전히 통증을 느꼈다고 하며, 3%정도는 전혀 무통주사의 효과를 못봤다고 합니다.

 

2) 분만중단

또다른 단점은, 무통주사를 통해 분만진행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은 이후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보니 자궁문 열리는 속도가 너무 느려지거나 아이가 더이상 내려오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태아 스트레스발생

무통을 통해 통증이 사라졌을 뿐 사실상 태아는 진통을 통해 내려올 준비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아기가 골반에 끼어있는 상태로 오래 머물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태아가 스트레스를 보면 태변을 볼 확률도 높아지게 되어 아기에겐 좋지 않습니다)

 

6. 무통주사에 부작용은 없을까?

무통주사는 강한 마약성 진통제가 소량으로 희석되어 척추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무통주사는 혈관주사가 아닌 척수가 있는 경막외 공간에 놓는 주사이기 때문에 태아에게 그 물질이 직접적으로 전달 될 일은 없기에 태아에 대한 직접적인 부작용은 없습니다.

 

1) 구토 등 신체 증상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운 증상, 몸이 간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또한 척추에 직접 관을 투여하는 주사이기 때문에 출산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배뇨곤란

무통주사는 소량으로 마취를 시키는 작용이기 때문에 이로인해 방광기능이 약해져 배뇨곤란이 오는 경우도 생기기도 합니다. 즉, 소변이 차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로 출산직후엔 소변줄을 사용하여 소변을 빼줍니다.

 

3) 심한 두통

척수 경막외강에 주사를 놓게 되므로 구멍이 뚫리게 되는데 이는 후에 자연스럽게 막히지만 뚫려있는 동안 뇌척수액이 조금씩 새면서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출산후 물을 많이 마셔주거나 수액을 맞고 복대로 보호를 합니다. (두통이 심한경우 병원에서 블러드패치 라는 것을 통해 두통을 완화시켜줍니다)

 

4) 산모 저혈압

무통주사 효과가 나타난 이후 산모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태아의 심장박동수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통상 수액을 충분히 맞은 후 무통주사를 맞으며, 이후에도 산모의 혈압과 자궁수축검사를 다시 하기도 합니다.

 

7. 무통주사를 맞지 못하는 경우

무통주사를 맞고 싶다해도 맞을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1) 자궁문이 5-6cm이상 너무 많이 열리고 태아가 많이 내려온 경우

2) 태아의 맥박수가 많이 떨어진 상태

3) 산모가 저혈압이거나 혈액응고장애로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산모의 경우

4) 산모가 허리디스크 수술 경험있는 경우

5) 고도비만의 산모

 

7. 무통주사 비용은?

2005년 이후 무통주사의 비용은 무료입니다.

자연분만시 건강 보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분만 중 제왕절개로 분만 방법을 변경하게 되는 경우 비용이 청구됩니다. 

 

무통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