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는 백일해. 요즘 영아 관련된 기사에 백일해 주제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백일해가 무엇인지 이름도 생소한 것이었는데 요즘은 독감주사만큼이나 백일해 접종을 많이 권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중인 여성에게는 백일해 접종이 거의 필수로 권고 하고 있는데 이 백일해가 무엇인지, 누가, 언제 맞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백일해란
백일해란 보르데텔라 (Bordetella pertussis) 라는 박테리아인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어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어른에게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나 어릴 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며, 특히나 1세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호흡기관이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백일해감염으로 폐렴이나 뇌손상 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이 질환은 특히 가족간 2차 발병률이 80%나 됩니다. 이는 백일해 감염이 백일해에 이미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기침이나 가래등을 통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백일해에 이미 감염이 되었지만 특정적인 증상이 별로 없는 성인이나 큰 어린이가 영아, 소아의 주요 감염원 역할을 합니다. 즉 이미 백일해에 감염된 가족 구성원중 성인이 본인의 감염사실을 인지 하지 못한채 가족중 영아, 소아에게 질병을 옮기는데 그 증상이 성인에게는 미미하나 어릴 수록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인은 드물게 2주이상 계속 되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백일해 증상으로 인한 사망의 80%는 1세 이하의 영아들에게서 나타나며, 70%는 6개월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주로 여름에서 가을사이 백일해 발병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예방 접종등을 통해 발생히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2. 임산부의 백일해 필수 유무, 접종시기
1) 임산부 백일해 접종 꼭 필요한가?
임산부가 백일해 주사를 맞으면 태아에게 모체의 항체가 전달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기에게도 면연력이 전달됩니다. 신생아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생후 2개월부터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 이전까지 감염위험이 높은 시기에 임산부의 백일해예방접종을 통해 아기를 간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2) 임산부의 백일해 접종 시기
임산부의 백일해 예방접종은 보통 임신 27주차 - 36주차 사이에 맞는 것이 권고됩니다. 대부분 관할구에서 지원하는 보건소 임산부 무료접종 역시 이 시기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각 구 보건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이 시기에 접종하는 이유는, 임신 초기에는 면역반응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27주차 이후에 맞을 경우 산모의 면역체계가 항체를 충분히 형성하여 태아에게 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일해의 접종으로 인한 항체는 시기가 지나면 감소하기 때문에, 추후 둘째 셋째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 임신을 할 때마다 새로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산후도우미, 산후조리원, 영아 전문 사진사 등) 최소 10년주기로 백신 재접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신생아의 백일해 접종시기
참고로 신생의 백일해 접종주기는 굉장히 짧습니다. -생후 2개월, 4개월, 그리고 6개월에 DtaP 백신주사를 3회 접종-생후 15-18개월에 1회 접종-4-6세에 1회 접종-11-12세에 1회 접종-그 이후 10년마다 추가접종이 권고됩니다.
3. 임산부 백일해 접종 부작용 및 주의사항
1) 부작용
대부분은 임산부 백일해 예방 접종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습니다. 접종부위에 경미한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대게 며칠안에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드문 경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접종한 병원 담당의와 상의하여 해열제를 복용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이 역시 보통은 수일내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2) 주의사항
임산부 백일해주사는 독감주사와 같이 백신을 만드는 주사이므로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종 당일은 지나친 야외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접종부위에 경미한 통증이 있거나 발열이 있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임산부 외 가족구성원도 맞아야할까?
백일해는 특히나 호흡기를 통한 전염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산모 뿐만 아니라 아이를 접촉할 가족 구성원들 역시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특히 부모와 조부모 등 신생아와 접촉할 확률이 높은 사람은 신생아의 백일해 감염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뿐만 아니라 그 가족구성원들이 예방접종을 함께 맞을 경우 자연스럽게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만 잘 된다면 90%이상의 예방율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현재 백일해 상황 (2024 하반기)
11월 질병관리청 보고에 따르면 백일해는 집단생활을 주로 하는 7-19세 소아, 청소년 중심으로 전국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입니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 코로나19이후 집단 면역력이 약화되어 감염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진다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지난해 292명이던 환자가, 올해 11월2월기준 30,332명으로 100배이상 폭증했습니다.환자의 숫자는 7-19세의 소아 청소년이 집중적이지만, 증상에 의한 사망률은 영아에게 독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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